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은 지금의 청와대 자리가 들어설뻔한 후보지였다고 한다. 만일 그랬다면 서울의 역사가 달라졌겠지만 어쨌든 청와대는 북한산 자락으로 연결된 북악산/인왕산 밑에 자리를 잡았다. 북악산에서 서쪽으로 있는 인왕산 너머에 안산(296m)이 있다.
안산은 독립문, 북아현동, 이화여대, 연세대, 홍제동, 연희동에서 접근이 가능한 산이다. 의외로 서울 사람들이 여기를 많이 안 가본 것 같은데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안산 자락에 있는 봉원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의 총본산 사찰이자 갑신정변(1884년)의 요람지이다.
이와 함께 아주 안 좋은 기억으로는 연쇄살인범 유OO이 여성들의 시체를 봉원사 인근 어딘가에 암매장하였다는... 그리하여 2004년에 이 부근에서 현장검증이 있었다. 으스스~
또한 봉원사는 조계종과의 법적 분쟁으로 인하여 현재 사찰 터의 소유가 조계종과 태고종으로 나뉘어졌다. 한국불교는 부처님으로부터 뭘 배운 것인지... 서울 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주차장에서 정상(봉수대)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절 밑의 안쪽 주차장(현위치)에서 바로 등산을 할 수 있다(주차비는 약 2천원 정도).
봉원사를 거쳐서 등산하는 것보다는 지도와 같이 무악정을 거쳐 봉수대로 오른 후 봉원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곳곳에 등산로 및 배드민튼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약 10분 오르면 무악정에 도착
목재 계단이 나오면 정상에 가까왔다는 신호
헬기가 착륙 가능할지 의심이 가는 곳
봉수대... 안산의 정상
봉수대는 말 그대로 옛날에 신호를 보내던 곳인데, 시에서 너무 반듯하게 만들어 놓았다.
봉수대에서 서쪽으로는 조망이 되지 않는다.
북한산 왼쪽으로 겨우 조망되는 곳이 은평구
무악재, 홍제동 너머로 북한산과 인왕산이 시원하다.
서울의 중앙인 종로와 남산 방향 (아래 사진으로 확대)
아래 서대문형무소가 선명하게 보인다... 뼈아픈 우리의 역사!
마포구, 여의도 방향 (아래 사진으로 확대)
저 멀리 관악산이 있는데 날이 흐려서 보이지는 않는다.
올라갈 때와는 달리 봉원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정상을 바라보면 봉수대가 바위 위에 자리잡은 것을 알게 된다.
능선길을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나있는 계단길로 내려오면 봉원사
봉원사 사찰 지도
처음 봉원사를 와봤던 대학생 때는 이 절이 참 검소하고, 단아해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크고, 돈이 많은 듯 보인다. 옛 모습을 간직하고, 보존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텐데 역사를 뒤로하고 모두 새 건물만 짓는 것 같다. 절도 어쩔 수 없다...
제일 위에 있는 만월전
대웅전
절 밑에 있는 연못(?)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옛 동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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