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린 서울, 경기 지역을 지나 시원히 뚫리는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강릉에 도착.
초당동에 가서 저녁으로 순두부를 한 그릇 먹고, 십 수년 만에 대관령 옛길을 찾았다.
대관령 옛길에서 휴양림이 이렇게 떨어진 줄 몰랐다.
시골 동네를 지나 깨끗히 포장된 길을 오르니 휴양림 입구.
대관령자연휴양림에는 야영장이 두 곳 있는데,
오른쪽 파란색 원 부분은 아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이동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차를 타고
야영장까지 갈 수 있는 왼쪽 붉은 원으로 갔다. 입구에서 다시 솔고개를 넘어서...
도착한 제4주차장이 바로 야영장
차를 주차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데크에 텐트를 세우고.
아무도 없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7팀이 야영을 했다. 텐트 친 곳 바로 뒤에 족구장과 부속 건물.
야영장 옆으로 실개천이 흐르고, 야생식물 조경이 잘 되어있다.
야영장 양 옆으로 있는 소나무들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바람 때문에 약간씩 기울었다.
야영장 옆에 있는 언덕에 올라가면 강릉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하나 있다.
야영장 전경
야영장 아래 잔디 구역 전망
사람들, 라디도 소리 등으로 주변이 시끄럽긴 했지만 뭐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싫으면 내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요즘 개인적 레저 활동에 대한 나의 지론.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서 관리인이 왔는데 화로(숯, 차콜)에 고기 굽는 가족을 보자 정말로 화로를 수거해 갔다. 이곳 대관령자연휴양림에서는 가스 버너만 사용할 수 있다. 융통성 없는 모습으로 하지 않고, 충분히 젊잖게 잘 말하더니 정말 압수해가는 것이 아닌가?! ㅎㅎ 이런 원칙이라면 마음에 든다!
밤새 얼마나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지 대관령 골짜기 바람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했다.
⊙ ⊙ ⊙ ⊙ ⊙ ⊙ ⊙
늦게 일어나 아침 대충 먹고는 멍하니 앉아있는데 앞의 구름... 오묘하도다...
정리해서 휴양림을 나온 시간은 10시 10분!
대관령(대굴령) 고갯길을 올라 강릉시에서 만든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하고...
주말 장마의 여파로 먹구름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전망대 아래로 영동고속도로도 지나가고, 정면의 강릉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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