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은 지금 생각해도 내 마음 속의 분노를 읽으키는 장소이다. 화홍문에서 연무대 사이 5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나는 그 중 한 곳을 뺑뺑이로 지정받아서 졸업하였다. 내 인생에서 그 학교가 아니었다면 어떠했을까하는 상상을 이 나이가 되도록 한다. 누구에게나 큰 아픔이 있었다면 나에게는 이곳이 그런 곳이다.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길이 막혀서 시간을 허비할 곳을 생각하던 중 동수원 IC로 나와서 경기대 앞을 지나 직진하여 화성 연무대 앞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15년 전에도 일이 있어서 잠시 이곳에 와서 밤에 앉아있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의 찬란한 화성이 아니라 암울한 기억과 오버랩하여 블로깅을 해본다. 이곳은 내가 학교를 다녀야 했던 1980년대에 우범지대였다. 화성으로의 접근도 한정적이었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