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월을 지나 38번 국도를 시원하게 달리다가 태백시에 진입하기 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이라는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새벽에 부지런히 출발한 여행길이어서 시간이 넉넉해 바로 가보았다. 얼마 전에 왜국 영화 철도원을 보게 되어 우리나라 풍경은 어떨지 궁금했다. 태백 일대가 1960~70년대 융성했던 석탄산업의 모습을 간직하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삭막한 배경을 보여주는 곳이 곳곳에 남아있다. 추전역으로 올라가는 초입도 그런 것 같았다. 차를 세울 곳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포장해 온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건너편 전망이 좋은 곳이라서 따뜻한 날이라면 밖에서 먹었을 것이다. 추전역은 역사만 작을 뿐이지 철로의 개수와 상태 등을 보면 현대적인 곳이다. 뭔가 테마를 갖고 좀 더 꾸며놓았으면 좋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