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마지막 날에 한의원에 갈 일이 있어서 나섰다가 목도 칼칼해서 쌍화차를 마시러 갔다. 종로3가에서 을지로3가까지 600m 정도를 걸었다. 청계천을 지나서 공구상가들 틈으로 다방 한 곳... 약 35년 동안 비슷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 철거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을지면옥을 서울시가 최대한 보존하기로 하였으니 이 다방도 계속 유지를 하게 될지 궁금하다. 추운 날 다방에서는 난로 옆에 앉는 것이 최고다. 이런 다방이 서울에 몇 곳 남아있으니 앞으로 대학로 등의 다방도 사진 몇 장 남기고 싶다. 스푼으로 쌍화차에 떠 있는 노른자를 몇 바퀴 돌려서 코팅을 한 후 바로 떠서 후루룩 삼켰다. 찬 노른자 때문인지 쌍화차가 뜨끈하지는 않았다. 뭐, 그래도 한의원 갔다 왔으니 커피보다는 쌍화차가 좋을 듯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