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경기도 연천군을 드라이브 하다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릉을 둘러본 이후에 왕릉/원/묘에 대한 블로깅을 시작했었다. 이번에는 이른 점심을 먹고 드라이브를 하다가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1345-1394년, 고려 34대 왕)의 능에 가보았다. 신라가 고려로 이어지고, 고려가 조선으로 이어질 때의 불행한 시기를 거친 왕들의 무덤을 모두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탓에 공양왕릉도 신라의 경순왕릉처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보였다. 도로변의 이정표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이정표도 없이 샛길을 따라 들어갔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었고,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 보니 무슨 누리길 등의 푯말이 보였는데 이런 곳을 혼자 걸어다니다가 뭔일이 나도 아무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