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일찍 포천 백운계곡에 도착했다. 계곡의 불법 영업이 정리되면서 한 번은 와보고 싶었다. 계곡가의 주차비를 받는다든가 평상을 놓고 자릿세를 흥정하는 어떤 시도도 없었다. 반대로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안전을 위한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당히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백운계곡관광지 주차장을 기점으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절에서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불경 소리와 계곡 옆의 도로를 오가는 차 소리가 각자 떠들고 있었다. 다리 위쪽보다는 아래쪽의 계곡이 더 수영장 같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었다. 나는 조용한 그늘에 자리를 잡고, 한번씩 사람 없는 곳의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워낙 뜨거웠던 날이라서 계곡물도 차갑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