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양평에서 아주 좋아하는 길이 37번 국도였다. 강을 옆에 두고 45번을 따라서 쭉 올라가다가 청평호 쪽으로 들어가서 37번 국도를 타면 유명산과 중미산 사이 고갯길을 넘을 수 있다. 정상 부근 포장마차에서 차 한잔을 하기도 했고, 일대에서 귀신과 관련된 에피소드 경험이 있어서 언제나 생각하면 웃음 짓는 곳이다. 고속도로가 생긴 후로는 이 길을 거의 가지 않다가 지난주 생일 주간을 맞이하여 하루를 정해 모였다. 서종면 커피집이 문도 열기 전에 접선하여 강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건너편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여전히 으스스한 상태로 있음을 다시 보게 되었다. 강, 폐건물, 산... 귀신 에피를 생산하는 요소를 다 갖춘 곳이다. 나의 주장으로 37번 국도를 운전하다가 골프리조트에 들렀다. 잔치국수를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