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미세먼지, 오존의 3중 기상악재가 예보되었으나
점심시간을 기해서 황사와 미세먼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일요일부터는 많은 비가 예고되었기에 외출 후 집에 오는 길에
다시 차를 돌려 행주산성으로 산책을 갔다.
사람이 많은 주말이기는 하지만
며칠 전에 권율장군 묘를 보고 와서 이곳까지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행주산성 일대는 문화재 구역을 '개발'의 논리로 접근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정화사업 일환으로
1970년에 정비된 곳이다. 그래서 산성(토성)의 보존보다는
권율장군의 상징화와 대첩 승리의 기념에 초점이 맞춰진 곳이다.
물론 산성까지 오르는 길도 반듯한 아스팔트로 닦여있다.
한강과 서울 서부를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인기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주차장에 겨우 진입해서 입장권을 구입 후 걸었다.
입구인 대첩문을 지나면 바로 권율장군의 동상이 보인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1593년, 선조 26)을
승리로 이끈 조선의 명장 권율장군!
주변에서 사람들이 자꾸 이순신동상 아니냐고 하는데... 권율 도원수 동상임!!
중간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이 충장사 입구.
한강이 조망되기 시작하면 올라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두 개의 대첩비가 있는데
반듯한 석탑인 행주대첩비는 1970년 정화사업에서 건립한 것이고,
대첩비각 안의 대첩비는 권율장군의 임종 후 휘하의 장수들이
세운 것으로(1602년) 행주대첩의 승전과정이 소상히 적혀있다.
문장은 조선 최고의 문장가 최립, 글씨는 한석봉이 썼으나 마모되어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유형문화재 74호로 등록되어 있다.
이런 건물을 보면 박정희 시대의 유산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북한산도 이 정도면 잘 보였고,
여름 밤에 강변북로와 서울 야경을 보러 오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토성 길이 반듯하게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잠시나마 걸어볼 수 있다.
2017년에는 인근에서 석성이 발견되어 연구 중이라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잠시 충장사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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