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패턴이 많이 바뀌어 길을 가다가 특정 이정표가 보이면 꼭 들어가본다. 감악산에서 파주로 이동 중 경순왕릉 표지판이 보여서 연천 쪽으로 이동하였다. 경순왕릉으로 가는 372번 국도는 잘 정비되어 있고, 그 초입에 아직 공사 중인 곳은 고랑포 구역사공원이라고 한다.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릉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조촐했으며, 왕릉 자체도 그러했다. 왕의 영향력을 그대로 반영한 듯이 보여 좀 서글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왕릉이다. 왕릉에 작은 사무실이 있기는 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이 브로셔만 꽂혀있어서 하나 가져왔다. 북에 가까운 곳이라서 모두 군사지역이기에 둘레는 완전히 철망으로 둘러있다. 인근에 임진강을 시원하게 조망할 곳을 찾다가 호로고루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