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를 만나러 온 손님에게 춘천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데리고 간 캠핑이었다. 배를 타고 들어가 도착한 늦은 오후와 밤도 그랬고, 다음날의 매우 평화로은 아침도 좋았다. 갓 일어나서 눈이 부은채로 모닝커피를 마시며 그 순간을 즐기는 것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다. 하지만 이 평화는 오전 10시가 되면서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 ^^ 이곳에 소풍 온 중학생들과 일반 방문객들로 인해서 돗대기시장의 유원지로 순식간에 변했고 여느 유원지로 변해버린 덕분에 춘천 망신만 시키고 말았다. 우리는 완전 질려버렸고, 시급히 짐을 꾸려 도망 나오는 것이 최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