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오전에 종로에서 잠깐 일을 보고 출발하여 올림픽대로를 타고 양평으로 넘어갔다. 한가한 곳으로 크게 돌아 드라이브를 하며 마음을 좀 시원하게 열어주고 싶었다. 북한강을 따라 올라가는 일이 잦았는데 이번에는 남한강을 따라서 달려보았다. 지난 10년 간 고속도로도 생기고, 강 주변도 공원으로 단장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양평에 있는 별다방에 들러 둘러보았다.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진 듯하지만, 나는 하던 데로 사람을 많이 피해 다닌다. 바람이 시원한 3층 야외에 잠시 앉아있다가 왔다. 별다방에서 보는 남한강의 조망도 좋고, 봄이라서 푸릇한 기운이 잘 어우러진 괜찮은 다방이었다. 사나사 계곡으로 가다가 잠깐 길을 잘못들어 군부대 앞에서 차를 정차하고, 포탄으로 민둥산이 된 곳을 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