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나와서 인근에 있는 유명 막국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메밀꽃이 유명한 동네라서 그런가, 오랜만에 먹는 메밀 국수가 더 맛났다. 오대산을 가로지르는 진고개를 가뿐하게 넘어서 강릉/주문진 방향의 오대산 소금강 계곡에 도착하였다. 예전에는 자유롭게 텐트를 세우던 곳인데 이제는 전체 구획을 정비하여 예약을 받고 있었다. 캠핑 사이트를 고르는 성향이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역시나... 내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한 구역에는 다른 텐트가 들어오지 않았다. 각별한 추억이 있는 단풍나무는 여전히 가장 붉은색을 내뿜고 있었다. 크기도 그리 커지지 않았고... 20대 부터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 자리에 다시 텐트를 세우고, 간단한 세간살이를 들여놓았다. 가을 성수기임에도 많은 텐트들이 전기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