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에서 길을 잘못 들어 출구를 찾다가 정면의 언덕을 보게 되었다. 지난 주중의 날씨 탓이었는지 눈 앞의 언덕이 정갈하고 예뻐 보였다. 마을의 입구로 갔을 때 '나릿골'이라는 이름표를 보았다. 삼척시 새천년해안도로를 운전해서 동해시로 올라가려다가 나릿골에 들른 것이다. 정상까지 도로가 잘 되어 있었고, 상부 주차장도 편리하게 위치하고 있었다. 너울성 파도가 있던 날이라서 바다를 보는 입장에서는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아래의 해안도로를 지나간 것이 20년도 더 전이었다. 기억이 가물거려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낙후된 곳도, 개발된 곳도 공존하고 있었다. 새천년해안도로가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빠르게 동해시 추암역까지 올 수 있었다. 촛대바위 옆의 이 바위들도 이름을 붙여주면 좋지 않을까? 주인공이다 보니..